본문바로가기

About GITSN

홍보센터

도청·도촬 탐지 장비 시스템 전문기업 지슨(대표 한동진·사진)이 전국 일선 경찰서에 무선도청탐지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지슨은 경찰청이 올해부터 진행하는 `무선도청탐지시스템 구축 사업`에 자사가 개발한 도청 탐지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슨은 이미 경찰청 본청과 각 지방경찰청 청장·차장실, 지방청 주요 회의실 등에 설치된 무선도청탐지시스템을 일선 경찰서에까지 확대하게 된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 1급지 경찰서를 비롯한 77곳에 150대를 설치한다. 경찰이 무선도청탐지시스템을 일선 경찰서에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은 최근 공공기관을 노리는 도청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도청장비는 갈수록 소형화·첨단화하면서 이를 색출하는 작업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1·2세대 도청기를 탐지하는 데 사용해왔던 이동형 도청탐지기로는 최근 등장한 3세대 도청기를 잡아내기 어렵다는 것. 한동진 지슨 대표는 "이른바 `스텔스 도청기`는 주파수 세기를 낮추고 대역 폭은 넓힌 저전력 광대역 주파수를 송출한다"며 "전파 세기가 잡음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약해 기존 도청탐지기로는 잡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슨이 개발한 3세대 도청감지 설비는 주파수를 감지하는 대신 이상 신호가 전송될 때 발생하는 에너지 변화를 잡아낸다. 따라서 일반 도청탐지 설비로는 정상 신호로 읽히는 도청 신호까지 모두 탐지한다. 지슨의 도청 감지 기술은 음성뿐 아니라 동영상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 몰래 촬영한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낼 때 이상 에너지를 감지하고 바로 신호를 주는 방식이다.


도청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도청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대표는 "기존 이동형 도청탐지 장치가 사람이 들고 다니면서 스스로 판별하는 수동 방식인 데 비해 지슨의 상시형 도청탐지시스템은 집무실, 회의실 등 중요 장소에 비치돼 24시간 내내 자동으로 불법 도청을 탐지한다"며 "탐지활동이 쉼 없이 이어지므로 간헐적으로 발신하거나 원격으로 전원을 조종하는 지능형 도청기까지 모두 색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에 설립된 지슨은 2012년부터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을 비롯한 각 군을 시작으로 매년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재 지슨의 상시형 도청탐지시스템은 150개 이상 중앙정부기관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 공급되고 있다. 지슨은 2022년까지 전국 일선 경찰서 주요 간부 집무실과 회의실, 보안이 요구되는 구역 등 259곳에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연호 기자] 매일경제


출처 -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4/26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