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카지노 GKL(그랜드코리아레저) 간부가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를?"
2026.08.25
월요신문
피해 직원이 현장서 확인해 회사에 사건 처리 요청
회사, 휴대전화 확보하고 직위해제·대기발령 조치

서울 시내 한 카지노 화장실에서 팀장급인 남성 직원이 여자 화장실 칸막이 아래로 휴대전화를 넣어 촬영하려다 덜미를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공공성과 신뢰가 바탕이어야 할 공기업 사업장에서 또다시 성비위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시내 한 카지노에서 팀장급 남성 직원이 여자 화장실 칸막이 아래로 휴대전화를 들이민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공기업이 운영하는 세븐럭카지노 팀장급 직원 A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세븐럭은 공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서 운영하는 카지노다.
A 씨에게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가운데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가 적용됐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서울 세븐럭카지노 영업점 5층 여자 화장실에서 여성 직원 B 씨가 들어가 있던 칸막이 아래로 휴대전화를 들이민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화장실 칸막이 아래로 들어온 휴대전화를 발견한 뒤 조용히 밖으로 나가 기다렸다. 이후 화장실에서 뒤따라 나온 A 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경찰에 직접 신고하는 데 부담을 느껴 회사 측에 사건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고충처리 부서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밤 B 씨와 A 씨를 각각 불러 면담하고 두 사람을 분리했다. A 씨의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보관한 뒤 이튿날인 2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회사 측은 A 씨의 직위를 해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A 씨는 사건 발생 이튿날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와 피해 직원 등 관련자들을 불러 진술을 듣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실제 촬영이 이뤄졌는지와 촬영물이 남아 있는지 등도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A 씨의 혐의를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다중이 이용하는 공기업 영업장에서 관리자인 팀장급 직원이 불법촬영 의혹으로 입건됐다는 점에서 조직의 성인지 교육과 직장 내 성비위 예방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 월요신문